카펜터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8구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키움에 8 대 1로 이겼다.
지난해 한화에 합류한 카펜터는 2021시즌 최다패(12패)의 불명예를 썼다. 31경기에 출전해 17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 12패에 그쳤다.
하지만 2년 차인 올해는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다. 카펜터는 현재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는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타선의 활약도 눈부셨다. 최재훈, 노시환, 김태연이 각각 2안타씩 때렸고 이성원이 홈런 1개를 터뜨리는 등 총 12안타를 폭발했다.
한화는 1회초부터 출발이 좋았다. 무사 1, 3루에서 마이크 터크먼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2회초 선두 타자 이성원이 키움 선발 최원태의 6구째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3점차 리드를 잡았다.
5회초에는 김태연이 2사 1, 2루에서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6회초 2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이상혁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키움의 실책이 나왔다. 2루수 양경식이 포수 김시앙의 포구를 놓친 사이에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궁지에 몰린 키움은 6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김수환이 한화 불펜 박윤철의 5구째 시속 141km 직구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한화는 9회초 키움의 추격 의지를 확실히 꺾었다. 1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스코어 8 대 1을 만들었다.
키움은 마지막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