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숨진 경기도 안양시 사찰 삼막사 화재 사건 현장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5분쯤 경기도 안양시 소재 삼막사 내 종무소에서 불이 났다가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 40분쯤 모두 꺼졌다.
화재 현장에서는 주지승으로 추정되는 A(61)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찰 관계자(62)도 안면부 1도 화상을 입었고, 목조로 된 삼막사 종무소 1개 동은 모두 탔다.
화재 발생 당시 종무소 인근에 있던 사찰 소유의 차량 뒷부분도 일부 훼손됐다. 이 차량 트렁크 쪽에서는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삼막사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진술 등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무소 옆에 주차돼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며 "CCTV와 목격자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막사는 677년 통일신라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38호인 대웅전, 제60호인 명부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2호인 삼층석탑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