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칼륨·요소·인산 등 3대 비료 가운데 칼륨 비료의 53%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와중에 비료 수출 중단을 권고한데 이어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도 자국 항구를 통한 벨라루스산 칼륨의 이동을 금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의 불똥이 중국으로 튀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로부터 수입하는 비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은 칼륨·요소·인산 등 3대 비료 가운데 칼륨 비료의 53%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와중에 비료 수출 중단을 권고한데 이어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도 자국 항구를 통한 벨라루스산 칼륨의 이동을 금지했다.
중국정책과학협회 산하 경제정책위원회 쉬훙차이 부국장은 "비료와 곡물 교역이 가로막히면 봄철에 밭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며 "14억 인구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고 우려했다.
중국 금융 정보 업체 윈드에 따르면 16일 중국에서 칼륨 비료 가격은 t당 4930위안으로 전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당장 중국의 식량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중국 정부가 2020년 7월부터 국내 칼륨 공급을 보장하고 재해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료비축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나름 대책을 강구해 왔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을 실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캐나다 등에서 대체 수입선을 찾을 수도 있다.
다만 전쟁에 따른 유가와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비용 상승으로 옥수수와 밀과 같은 중국 농산물 가격이 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14일 회의에서 올해 상품 시장의 움직임과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