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보국문·대동문' 30년 만에 해체 보수

서울시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북한산성(사적 제 162호) 내 '보국문'과 '대동문'을 전면 해체 보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수공사는 1993년 복원한 이후 약 30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북한산성은 왜란과 호란을 거친 이후 1711년(조선 숙종 37년)에 수도 한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성됐다.

총 길이 11.6㎞로 서울 은평, 종로, 성북, 강북 등 4개 자치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 걸쳐 있다.

서울시는 문수봉 앞~대남문~용암봉 구간 3.6㎞를 관리하고 있는데 1993년 보국문과 대동문을 복원한 이후 매년 4회 이상 정기점검을 실시해왔다.

정기점검 결과 보국문 통로 내벽의 성돌 이음부에 약 5~10㎝의 틈새가 벌어졌다. 대동문은 목재 기둥이 부식돼 파손이 심하고, 지붕 기와와 흙이 유실되는 등 구조적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

당초 3~5년 이내 단계별 보존 대책이 제시됐으나 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면 해체 보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아 지난해 11월 보수 설계를 마쳤으며 향후 문화재수리업체와 문화재감리업체를 선정하고 4월 공사를 시작해 11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보국문은 성곽 전체를 해체해 재설치하고 성문 위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보완·정비하게 된다.

대동문은 목구조와 기와 등을 전면 해체한 뒤 재설치하고 손상된 자재는 교체한다.공사기간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국문에는 임시 우회용 계단을 설치하고, 대동문에는 낙하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선반과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한산성을 즐겨 찾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존·정비해 되돌려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산악지형에서 진행되는 문화재 수리공사이므로 공사기간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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