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확진' 서울·울산 코로나 확산…연맹은 매뉴얼대로

FC서울 안익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에도 코로나19가 들이쳤다. 울산 현대에 이어 FC서울에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18일까지 선수단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20명이다. 20명 중 선수는 11명. 당장 19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6라운드 선수 명단을 꾸리기도 버거운 상태에서 안익수 감독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서울 관계자는 "남은 코칭스태프도 2명이 전부라 훈련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울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포트FC전)는 치렀지만,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전 준비가 쉽지 않다.

일단 서울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제주 측에 경기 연기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경기 직전까지 상황을 주시한다는 방침. 기본적으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골키퍼 1명을 포함, 최소 17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이 가능하면 정상 개최된다'는 새 매뉴얼을 따르는 상황이다. 혼란을 줄이고, 다른 구단과 형평성을 고려하는 것도 연맹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돈을 지불하는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다.

서울과 울산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대부분이 주축 선수들이다. 울산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처럼 17명은 채울 수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공사로 인해 6라운드가 첫 홈 경기다. 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부상 선수를 빼도 17명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홈 개막전인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이번 연맹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요구한다. 최소 엔트리 17명에 부상 선수도 포함된다는 유권 해석에 매우 우려스러움을 표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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