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라스트 세션'은 당초 지난 6일 폐막할 예정이었지만 관객 성원에 힘입어 20일까지 연장 공연을 진행한다. 이에 보너스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한마음 한뜻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2차 세계대전 발발 상황 속에서 연기한 신구·오영수·이상윤·전박찬 배우는 이 상황을 더욱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들은 3개월 여 대장정을 마무리는 소감도 전했다.
신구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인 만큼 다시 한번 무대 위에 올라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무척 행복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건강히 복귀해 '라스트 세션'의 마지막 토론을 관객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구는 2020년 초연에 이어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최근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아 12일, 15일, 17일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다. 오는 19일 자신의 마지막 공연에 복귀할 예정이다.
'프로이트' 역에 더블 캐스팅된 오영수는 "운명처럼 만나 나에게 운명이 된 작품"이라며 "연극은 관객이 있음에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관객의 눈빛과 박수 소리에 큰 힘을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루이스' 역의 이상윤은 "다시 루이스로 무대에 설 수 있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연극의 재미를 알게 해 준 '라스트 세션'을 떠나 보낼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뜨겁고 치열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처음 '루이스'를 연기한 전박찬은 "재연에 합류한 만큼 부담감이 컸지만 두 선생님과 함께하며 매 순간 즐겁게 임했다. 이상윤 배우와도 재미있는 더블 캐스팅 작업이었다"며 "끝까지 제 몫에 충실히 임하면서 관객을 만나겠다"고 했다.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관해 논쟁한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