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가미카제' 드론을 우크라에 보냈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무기 가운데에는 첨단 드론 100대가 포함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전투기 대신 드론을 보내는 셈이다. 
 
잭나이프라는 뜻을 담고 있는 '스위치 블레이드'라는 이름의 이 드론의 또 다른 이름은 '가미카제' 드론이다.
 
2차대전시 자살특공대로 악명을 날린 일본의 가미카제 특공대를 따서 이름 붙인 이 드론은 탱크나 군대 밀집 지역으로 추락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이 가미카제 드론을 보낸 이유는 이 무기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미카제 드론은 사용하기가 매우 쉽다고 한다.
 
미국에 전투기를 요청중이지만 막상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전투기가 많은 우크라이나 군에게 안성맞춤인 비행물체다.
 
가미카제 트론은 백팩(등산용가방)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소형에 휴대도 쉽다고 한다.
 
이동이 만만치 않은 공격용 드론인 '프레데터', '리퍼'대신 가미카제 드론을 빨리 전장으로 보내 러시아군을 속도감 있게 타격하라는 속셈인 것이다.
 
스위치블레이드 개발사 에어로바이런먼트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전황이 그 만큼 변화무쌍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전술을 구사하면 전세를 역전시켜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이 드론은 1기당 6천달러 정도에 불과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다른 드론들 보다 저렴하기까지하다.
 
이는 상황에 따라 무한 공급도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 폭스뉴스는 이 가미카제 드론을 이번 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