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청와대를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날에 아름다운 산책길과 청와대를 거닐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청와대 이전 부지를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과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했다.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현장을 답사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절대 권력에서 내려와서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어제 회의에서는 그런 약속을 거듭 확인하면서 어떻게 절차를 밟을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윤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었던 만큼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외교부 청사든 국방부 청사든 기자실은 대통령이 집무하는 그 공간에 있을 것"이라며 "국민을 만나 뵙고 의견을 듣는 데 있어서 (전과) 다를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 진전된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 인내하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 오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김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길을 모색하는 데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특히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겸직한 반 전 총장에게 새 정부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지혜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