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괴물 떴다' 천하장사 2번 백두 최강 2번이나 격침

17일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이하)에 등극한 최성민(태안군청)이 장사 인증서와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20살 약관의 최성민(태안군청)이 벌써 올해 2관왕은 물론 3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천하장사에 두 번이나 오른 괴물을 잡아냈다.

최성민은 17일 전남 장흥군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 장성우(25·영암군민속씨름단)를 눌렀다. 5전 3승제 결승에서 3 대 2 신승을 거뒀다.

설날 대회까지 올해 벌써 2관왕을 달성했다. 최성민은 고교 졸업 뒤 곧바로 실업팀에 직행한 지난해 3월 '위더스제약 하늘내린 인제장사씨름대회'에 19살 장사에 올랐다.

특히 최성민은 2020년 12월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해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괴물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더니 지난해 데뷔 첫 시즌 장사에 이어 올해 2관왕으로 백두급 강자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결승 상대가 현재 최강으로 꼽히는 장성우였다. 2019년, 2020년 거푸 천하장사에 오른 장성우는 지난해 설날 대회까지 5번 장사에 올라 백두급을 평정한 괴물이었다. 그러나 올해 설날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결승에서 모두 최성민에 지면서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결승은 명승부였다. 장성우가 먼저 잡채기로 첫 판을 따냈지만 최성민이 밭다리로 반격했다. 장성우가 다시 셋째 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치기로 앞서가자 최성민이 또 다시 밭다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마지막 5번째 판.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최성민이 잡채기로 장성우를 눕히고 모래판 최강으로 우뚝 섰다.

최성민은 경기 후 "평소에 잘하던 기술을 중점으로 두고 탄탄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치님께서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기술을 상세하게 짚어주셨고, 그래서 체력 분배를 잘 할 수 있었던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 팀 동료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기쁘다"고 공을 돌렸다.

17일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이 김기태 감독 헹가래를 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장성우는 이날 개인전 우승은 놓쳤지만 단체전 정상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이 울주군청(울산광역시)을 4 대 3으로 누르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이하) 경기결과
  백두장사 최성민(태안군청)
 2위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
 3위 백원종(울주군청)
 4위 김찬영(연수구청)
 5위 김관수(울주군청), 윤민석(양평군청), 우형원(용인특례시청), 김보현(수원특례시청)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경기 결과
 우승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
 준우승 울주군청(울산광역시)
 3위 태안군청(충청남도), 의성군청(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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