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투자자 천만 명 돌파…강남 50대 남성 '최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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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사 주식 투자자가 크게 늘어 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426개사의 주식 소유자 숫자가 중복 소유자를 제외하고 약 138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0.6%나 증가한 규모로, 천만 명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 소유자를 세분하면 개인이 1374만 명(99.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인의 비중은 0.3%, 외국인은 0.2%였다. 그러나 평균 보유 주식수는 법인이 100만 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44만 주, 개인 3958주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96종목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으며, 평균 소유주식수는 7747주로 전년 대비 2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561만 449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89.8%나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카카오 191만 8321명, 현대자동차 117만 8677명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유자수가 29만 4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파크가 29만 439명, 카카오게임즈는 26만 5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소유 주식 비중이 높은 회사는 동양생명보험(82.5%), 락앤락(75.8%), 쌍용자동차(75.7%)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휴젤(76.8%), 한국기업평가(75.7%), 컬러레이홀딩스(71.9%)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연령별 분석치를 보면, 40대가 317만 명(23.0%)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86만 명(20.8%), 50대 275만 명(20.0%), 20대 204만 명(14.9%) 순이었다. 소유주식수는 50대가 183억 주(33.7%)로 가장 많았다.
 
투자자 성별로는 남성이 727만 명(53.0%), 여성이 646만 명(47.0%)이었다. 소유 주식수는 남성이 386억 주(71.7%), 여성은 157억 주(28.9%)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거주지·성별·연령대 종합 분석 결과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의 보유 주식 수가 11억 8천만 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서울 강남구 60대 남자(9억 3천만 주), 3위는 서울 강남구 40대 남자(7억 4천만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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