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문폴'(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은 1096개 스크린에서 3444회 상영하며 관객 2만 1048명을 동원, 1위를 지켜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를 제치고 새롭게 1위에 올랐다.
올해 첫 번째 재난 블록버스터 '문폴'은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생존기를 다룬 영화다.
지구를 향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달의 모습과 동시에 지상에서 펼쳐지는 이상 기후와 중력 붕괴 등 대재난의 모습을 하나의 화면에 완성시키기 위해 특정 장면들은 360개의 블루 스크린 무대에서 촬영했다.
'문폴'과 함께 개봉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이야기 '스펜서'(감독 파블로 라라인)는 개봉일 714개 스크린에서 1719회 상영하며 7931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재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완성한 '스펜서'는 지금껏 본 적 없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전 세계 여우주연상 27개를 휩쓸며 생애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문폴' 개봉과 함께 2위로 한 단계 내려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전날 관객 9285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8만 2699명을 기록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비롯한 신작 개봉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0만 명을 넘는 등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며 극장가도 주춤하고 있다. 16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6만 3845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