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9개월만에 탈 제로금리 선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 기준금리 시대를 접었다. 3년 3개월만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0.00~0.25%인 현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금리를 0%대로 낮춘 이후 첫 금리인상이자 첫 제로금리 탈피를 선언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앞으로도 6회에 걸쳐 매번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금리인상은 이미 예고가 됐던 터라 우크라이나전쟁 평화협상에서 나온 긍정신호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4.0%에서 2.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치 2.6%보다 1.7%포인트 높여 잡은 4.3%로 제시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그대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내년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