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불출마 압박, 곽상언 출마설 등 차기 충북지사 선거 '흔들'

김두관 출당 요구 이어 권지웅 비대위원 공천 불가론 제기
때마침 고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지역위원장 사퇴로 지사 출마설도
노 전 실장 측 "당내 극히 일부 의견, 중앙당과 출마시기 조율 중"

윤창원 기자
이시종 지사의 3선 출마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 단독 출마가 유력했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끊임없이 흔들면서 당내 경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선거 불출마 압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비상대책위원. 유튜브 캡처
권지웅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 공천 불가론을 제기했다.

권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들의 평가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공천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장관이었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들에 대해 단호하게 공천에 개입해 새 인물들이 등장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노 전 실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도 않았으나 당 안팎에서는 지난 11일 노 전 실장 등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을 요구했던 김두관 의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돌연 동남4군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때마침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곽 변호사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노 전 실장과의 당내 경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그는 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지역위원장의 당내 사퇴 기한인 지난 12일에 맞춰 사퇴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결국 그동안 민주당 노 전 실장과 국민의힘 다수 후보 간의 대결로 짜여졌던 선거 구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차기 충북지사 선거에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는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경대수·오제세·이혜훈 전 의원과 이종배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창원 기자
다만 노 전 실장 측은 이 같은 당내 분위기에 대해 일부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노 전 실장에 대한 불출마 의견은 당내 극히 일부의 주장으로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큰 거리가 있다"며 "현재 노 전 실장도 중앙당과 충북지사 선거 등판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공모가 마무리되는 오는 25일 전후로 구체적인 충청북도지사 후보 윤곽도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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