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 단독 출마가 유력했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끊임없이 흔들면서 당내 경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선거 불출마 압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권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들의 평가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공천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장관이었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들에 대해 단호하게 공천에 개입해 새 인물들이 등장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노 전 실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도 않았으나 당 안팎에서는 지난 11일 노 전 실장 등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을 요구했던 김두관 의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돌연 동남4군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때마침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곽 변호사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노 전 실장과의 당내 경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그는 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지역위원장의 당내 사퇴 기한인 지난 12일에 맞춰 사퇴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결국 그동안 민주당 노 전 실장과 국민의힘 다수 후보 간의 대결로 짜여졌던 선거 구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차기 충북지사 선거에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는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경대수·오제세·이혜훈 전 의원과 이종배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노 전 실장에 대한 불출마 의견은 당내 극히 일부의 주장으로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큰 거리가 있다"며 "현재 노 전 실장도 중앙당과 충북지사 선거 등판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공모가 마무리되는 오는 25일 전후로 구체적인 충청북도지사 후보 윤곽도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