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교주 정명석, 출소 후 또 다시 성폭력 혐의로 피소

피해자들 "정씨 출소 후 수차례 걸쳐 성범죄 피해"
상습중강간·상습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찰청 고소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출소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또 다시 성폭력 혐의로 피소됐다.

사건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덕수의 정민영 변호사는 16일 오후 2시쯤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JMS 교주 정명석 출소 후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씨를 상습중강간·상습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피해자들과 대화하면서 진술 내용을 살펴봤는데 구체적이고 일관적이었다"며 "우리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준강간, 준강제추행에 해당한다는 것에 의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에 나선 피해자 외에도 여러 피해자가 있다고 확인했다. 이들 중에는 외국인도 있고 한국인도 있다"며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소인은 영국 국적 입 메이플 잉 퉁 후엔(29) 씨와 호주 국적 A씨(30)다. 이들은 정씨 출소 후 수차례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입 메이플 잉 퉁 후엔씨는 "2018년 처음 성추행을 당했고, 지난해에는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말이 진실하고 당당하다고 말하고자 여기에 나왔다"며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주장에 JMS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탈퇴 여성들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총재는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9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2001년 해외로 도피한 그는 2007년 중국 공안에 체포된 이후 이듬해인 2008년 한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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