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올해 대만 접수 계획?…'러 정보기관 보고서' 주장 문건에 나와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대만을 무력으로 장악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고 대만 언론 자유시보가 러시아 정보기관 보고서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이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으로 그는 이 문건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기밀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문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올해 대만을 무력 침공해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이전에 대만을 전면 접수하는 방안을 고려했었고  대만 수복이라는 공적을 앞세워 당 대회에서 자신의 주석직 3연임을 순조롭게 확정지으려 했다.

이 문건은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이 대만을 무력 장악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문건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러시아 안보 전문가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FSB 전·현직 직원 두 명에게 보여준 결과 해당 문건이 "의심할 여지 없이 FSB 동료가 작성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시민들이 국기인 청천백일기 앞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해당 문건의 사실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의 대만 공격 유무와는 관계없이 대만은 언제 어디서나 방어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대만 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만약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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