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크라 사태로 러시아에 제품 공급 중단"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16일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현재 러시아에 대한 제품 공급은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러시아 철수 혹은 현지 공장 이전 계획이 있는지' 묻는 주주 질의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사업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다양한 방면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 면밀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의 희생이 확대하고 있어 인도적으로 600만달러의 기부를 약속하며 국제사회의 지원 흐름에 동참했고, 추가 지원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와 관련해선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M&A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5G, 전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보안 유지가 필요한 사항으로 이 자리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올해 1월 대형 M&A 계획과 관련해 "여러 사업 분야에서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에도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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