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103.7만 명↑…두 달째 100만 명대 증가(종합)

홍남기 부총리 "1월보다 '기저효과' 대폭 축소에도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증가 기록"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째 100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 2천 명으로, 2021년 2월 대비 103만 7천 명 늘었다.

직전 1월 113만 5천 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 명대 증가다.

통계청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지난해 2월 취업자 수가 47만 명 넘게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을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100만 명 넘게 증가한 배경으로 꼽았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고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50만 명대 이상의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1982년 7월 월간 고용률 집계 이래 2월 기준 최고치였고,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7.4%)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월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 사상 최고, 실업률은 최저


반면, 15세 이상 실업률은 3.4%로 실업률을 구직 기간 4주 기준으로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래 2월 기준 최저치였다.

정부는 "제조업과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 교육 등 민간의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하며 고용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도 3만 2천 명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전문·과학, 정보통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36만 7천 명 늘어나는 등 3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면 업종인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또한 지난달 5만 5천 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증가 폭은 전달 12만 8천 명보다 축소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 수가 98만 2천 명 감소했던 지난 1월에 비해 지난달 기저효과가 대폭 축소됐음에도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에 이어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한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3만 9천 명↑…3개월 연속 늘어


박종민 기자
지난달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만 5천 명과 3만 7천 명 늘었는데, 해당 연령대 인구 감소를 고려한 '실질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각각 11만 7천 명과 9만 5천 명이라는 설명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달 26만 3천 명 늘어 3개월 연속 25만 명 이상 증가했으며, 청년 계절조정 고용률은 46.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의 질적 측면과 관련해서는 상용직 근로자가 지난달 76만 7천 명 등 5개월 연속 60만 명 이상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집중됐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달에도 3만 9천 명 늘어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도소매업과 일용직 취업자는 지난달 각각 4만 7천 명과 14만 9천 명 감소하는 등 코로나 피해 업종과 계층의 어려움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확충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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