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가 체급을 올려 시장·군수에 출마하거나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민심의 변화와 함께 정치 개혁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
15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비례대표(3명)를 뺀 충북도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25석, 국민의힘 4석이다.
이 가운데 이미 5명이 체급을 올려 시장·군수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연종석 의원이 증평군수, 정상교 의원이 충주시장, 허창원 의원이 청주시장, 황규철 의원이 옥천군수 선거 출마를 각각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 의원과 허 의원, 황 의원은 오는 25일 의원직에서 사퇴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오영탁 의원은 부의장을 맡고 있어 당분간은 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단양군수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여기에 지난 7월 현역 지방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성원 의원에 이어 박문희 의장도 이미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도의원 4명 가운데 한 명은 새로운 인물로 바뀌는 셈이다.
더욱이 충북에서는 대선발 정권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민주당도 대폭적인 물갈이를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충북지역 도의원 선거구 29곳 가운데 4곳을 제외한 25곳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이 득표율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에서는 지방권력까지 차지하기 위한 출마러시가 벌써부터 시작된 모양새이다.
현재까지 충북에서 도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13명 가운데 1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반면 민주당은 애초 단체장 출마가 거론됐던 연철흠·장선배 의원이 연임 쪽으로 급선회하는 등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회 선거구 획정 등이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선거전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다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충청북도의회의 정치 지형은 크게 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