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기장지역을 중심으로 교통난이 심화할 게 불 보듯 뻔하지만, 뚜렷한 대책 없이 개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부산시와 롯데테마파크에 따르면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오는 31일 문을 연다.
롯데 측은 시설 점검과 시운전 등 마무리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온라인 홍보를 계획하는 등 막바지 개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월드 부산은 전체 면적 15만 8천여㎡ 규모의 초대형 테마파크 시설이다.
부산도시공사와 롯데 측은 2019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초 문을 연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차례 개장을 연기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놀이기구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관할 지자체의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또다시 개장을 미룬 바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 시설이자 '랜드마크'인 롯데월드가 우여곡절 끝에 개장 시점을 확정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관광단지 내 다른 개발 공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이런 지적이 이어졌고, 실제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 이후 기장지역 도로는 주말마다 몸살을 앓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개장만 서둘러 지역 주민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다.
김종률 부산 기장군의원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은 지금도 주말마다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방문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테마파크 개장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당장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나오지 않았고, 반송터널이나 도시철도 연장 등 중장기적인 계획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교통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교통 문제에 대한 지적을 알고 있다며, 개장 전에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테마파크 관계자는 "롯데월드 부산 주변의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적이 나왔고 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논의하며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며 "개장 전 교통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역시 롯데월드 개장에 따른 교통난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각종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개장 직후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차 안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롯데월드 부산 개장 직후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총괄대책반과 상황관리반 등 '교통대책상황반'을 1개월 동안 운영하고, 인근 주차장 확보, 주차 안내원 배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개장 전까지 롯데 측과 경찰, 기장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역시 롯데월드 부산 개장을 전후해 동해선 오시리아역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화장실과 이동통로, 승강기 등 고객 이용 시설물을 사전에 점검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현재 주말 기준 2천여명인 오시리아역 이용객이 롯데월드 개장 이후 4천~7천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