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방선거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 이중고

천안시장 도전장 내민 민주당 이재관, 국민의힘 유원희, 아산시장 출마 선언한 국힘 전만권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대면 접촉도 어려워…얼굴 알릴 기회조차 없어

6.1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천안아산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첫 선출직에 도전하는 정치신인들은 인지도를 높이고 얼굴을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이 어려워 고충을 겪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 첫 선출직에 도전하는 정치신인들은 3~4명 가량 된다. 
 
국민의힘 유원희 천안시장 예비후보
천안시장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유원희 예비후보는 천안 직산출신으로 천안예술의전당 관장과 세종시문화재단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국민의힘 중앙당 전문가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동안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문화도시 천안을 완성하겠다는 유 예비후보는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현직인 박상돈 천안시장이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유 예비후보는 매일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하루를 열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전념하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어렵다보니 SNS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현안이나 민원이 있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청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인재영입으로 출마를 하게 되면서 당과의 관계도 잘 몰랐는데 새롭게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재관 전 대전시부시장(오른쪽). 본인 제공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전 대전시부시장 역시 정치신인으로서의 어려움이 많다. 대선으로 인해 예비후보등록도 늦어진 상황에서 대선 패배 후 중앙당 수습이 길어지면서 아직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유권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이 전 부시장은 전화통화로 인지도 높이기에 몰두하고 있다. 매일 지인들에게 전달받은 연락처를 통해 개별적으로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을 알리는데 효과적이지만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고 통화 연결도 쉽지 않아 하루에 몇 통화하기 힘들다. 
 
특히 민주당내에서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만 8명 가량 되면서 예비경선을 치를 수 있어 인지도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 전 부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검증이 끝나게 되면 곧바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저 같은 정치신인에게는 하루가 무척 소중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만권 아산시장 예비후보. 캠프 제공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전만권 예비후보도 상황은 비슷하다. 각종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얼굴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 그나마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단체복을 입고 거리 출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자신의 이력이 담긴 예비후보 명함을 전통시장에서 돌리고 각 읍면동을 방문해 민원 등을 청취하면서 지역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전만권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열심히 유권자들을 만나 인지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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