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MZ세대, 내집 마련 은행빚에 '허덕'

스마트이미지 제공
앞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주력을 차지할 MZ 세대가 전 세대인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소득은 낮고 부채는 높아 향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울한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내놓은 BOK이슈노트 'MZ세대의 현황과 특징'에서 MZ세대가 소비 등 경제활동의 주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전 세대와 다른 독특한 삶의 방식과 소비행태 변화 등이 경제에 비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에서 1994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자인 Z세대를 합한 세대로 1955년에서 1964년 출생인 베이비부머와 1965년에서 1979년 사이 태어난 X세대 다음 세대를 말한다.

이와같은 MZ세대는 향후 상당기간 동안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소득이나 자산, 부채, 소비 등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취약한 모습이라고 한국은행은 평가했다.

2018년 MZ세대의 근로소득은 2000년 당시 같은 연령대 근로소득보다 크게 높아지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X세대나 베이비부머 근로소득 증가폭보다 낮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2018년 금융자산도 2012년 같은 세대보다 일부 높아지긴 했지만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증가폭은 미미했다는게 한은의 판단이다.

반면 2018년 MZ세대의 총부채는 주택마련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 증가로 2000년 이후 이후 대폭 높아졌고 X세대나 베이비부머 총부채 증가폭을 크게 상회했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MZ세대의 총소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변동이 없고 소비성향은 하락세라는 것이다.

소득이나 금융자산은 별로 안늘고 부채가 많이 늘면서 소비성향이 떨어졌다는게 한은의 평가다.

한은은 이렇게 이전 세대에 비해 최약한 경제상황이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점검하고 소득증가와 부채감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