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임박…제2부속실 사라지는데 의전은?

의전 방식, 당선인 비서실서 조만간 결정…김건희 여사 운영 사업체 코바나컨텐츠는 이미 '개점휴업'
"사회 그늘진 곳에서 노력하겠다"…성당서 배식 등 봉사로 활동 시작할 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배우자의 의전 등을 담당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 폐지가 예고된 가운데, 대선 기간 여러 논란으로 공개석상의 노출을 꺼렸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활동 지원과 의전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김 여사의 첫 대외활동은 봉사활동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대통령 배우자의 의전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 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국외 순방 동행 등 배우자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상황을 간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여사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할 텐데, 이를 지원하는 업무가 아예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전담 인력을 둘지, 다른 업무와 아우를지 등 형식적인 부분은 선택지가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선 선거운동기간,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에서 김 여사를 부분적으로 조력하되 따로 전담 인력은 두지 않았던 형태 역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으로 바쁜 당선인의 일정과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인수위가 좀 더 안정이 되면 차차 행보를 시작하실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앞으로 당선인 비서실에서 관련 방침을 결정해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우리나라 대통령 배우자로서는 최초로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갖고 직업 활동을 했다는 점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업무가 지난해 초부터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내내 코바나컨텐츠를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미약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는 김 여사의 말이 실현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코바나컨텐츠는 회사 형태만 유지하면서 사실상 이미 영리활동이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고, 그 상태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며 "당장 회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진 않지만, 김 여사가 다시 해당 업무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앞서 향후 계획에 대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개략적인 방침을 밝혔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활동을 공적인 영역에서 풀어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 김 여사가 조만간 봉사활동의 형태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된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선인 내외가 성당을 찾아 윤 당선인은 음식을 만들고, 김 여사는 배식에 나서는 활동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예방한 자리에서 "당선 뒤 다시 찾아뵙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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