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비용이 모자라?…첼시 투헬 감독 "내가 운전하지 뭐"

첼시 선수들. 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흔들리는 첼시의 중심을 잡고 있다.

첼시는 최근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재벌인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제재로 수익 행위가 불가능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아브라모비치의 구단주 자격을 박탈했다.

특히 바클레이스 은행이 법인 계좌를 막으면서 원정을 떠나기조차 버거워졌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첼시가 원정 경기에 쓸 수 있는 예산은 2만 파운드(약 3234만원)다.

당장 첼시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릴과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2월 홈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만큼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이동 비용은 물론 숙소까지 2만 파운드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헬 감독은 담담했다. 이미 여러 차례 구단주 및 구단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처럼 투헬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은 뒤 "전세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기차나 버스로도 갈 수 없다면 내가 7인승 승합차를 운전해서라도 릴로 가겠다. 그렇게라도 해 경기를 치르겠다"면서 "구단에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의 위기 속에서 주요 선수들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투헬 감독도 마찬가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투헬 감독은 "내가 시즌 종료 때까지 팀에 남는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물론 모든 것은 바뀔 수가 있다. 지금은 일단 하루하루 팀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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