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민심'…김해시장 민주당 지키나 국민의힘 빼앗나

민주당 강세지역 김해시장 자리에 줄줄이 국힘 후보 도전
이번 대선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에 시민들 더 선택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당시 윤 후보가 3%p 앞서
흐름타는 국힘 김해시장 후보 거론만 5명 이상

투표.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재선 현직 김해시장 자리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며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해 시민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며 12년 만에 자리 탈환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4차례의 김해시장 자리는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고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내리 당선됐고, 2016년 재보궐 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이 연달아 당선돼 현재 시정을 이끌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시장뿐 아니라 2자리의 국회의원 의석(김정호, 민홍철 의원)도 모두 민주당이 갖고 있어, 경남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번에 달라진 민심의 풍항계가 주목된다.

올해 대선 선거에서 김해 시민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국민의힘 윤석열(현 당선인) 당시 대선 후보를 더 찍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해시 32만여 명의 유효투표수 중 민주당 이 후보가 46.23% 득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9.33% 득표로 3%p 앞섰다.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조국 사태와 성범죄 정치인 지키기, 위성정당 개악 등의 여러 횡포를 벌여온 데 정권교체 민심이 작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분위기라면 오는 6월에 있을 김해시장 선거에서도 국힘에게는 희망, 민주당에는 악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현재 민주당 중앙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으나 위원장 자리를 두고 내부 분열마저 있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김해시장 출사표를 잇따라 내고있다.

박병영 전 경남도의원과 박영진 변호사는 1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남겼다.

국민의힘 황전원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 김성우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이 줄줄이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김해에서 민주당이 오랫동안 횡포를 벌여왔다며 '정권 교체론'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허성곤 김해시장이 3선 출마를 선언했고, 박성호 경남도 전 행정부지사,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 등이 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지만 이 기세로 시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해시장 선거에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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