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14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민선 7기 광주시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지난 1월 출간했지만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출판사에 대선이 끝날 때까지 책 판매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주변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방역 책임자인 시장이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책 출간의 이유로 두 가지를 손꼽았는데, 첫째로 광주시정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생각했고, 둘째로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과 사업들을 민선 7기 역사적 평가자료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정자치부 장관 때는 '혁신'에 대해, 건설교통부장관 때는 '부동산'에 대해 책을 썼는데, 이번에는 광주시장으로서 광주시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지방선거와 무관하게 책을 썼다고 책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의 저서 '인생도 역사도 만남'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광주시정의 비전과 목표, 20대 핵심 성과, 시민과의 문답 등을 총 4부로 풀어냈다.
특히 이 시장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는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SOS를 치기 위해 몇 차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시장이 5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출간하고도 지방선거 출마자라면 누구나 하는 출판기념회를 못 한 것은 물론 최근까지 책 판매조차 금지한 것은 방역 책임자인 광주시장의 책임과 의무를 다한 것이라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