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네덜란드 IT(정보통신)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슬라이딩 전자기기'에 관한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했다. 이 특허 출원서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특히 투명한 디스플레이로 피사체를 화면에 비춰 사진을 찍고, 실제 지형을 파악하는 증강현실(AR)을 통해 지도앱에서 길을 찾는 것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양한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며 '폼팩터' 혁신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또한 같은해 9월에는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두배로 늘릴 수 있는 내용의 '다중접이 전자기기' 특허도 출원했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채로 내부 디스플레이만 늘릴 수도 있어 접힌 상태에서 추가 화면을 전면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도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카메라가 부착된 하우징의 상부에 보관해 배터리를 부착할 수 있는 충분한 하부 공간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 특허들을 반영한 제품을 실제 출시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선보이기 위해 수많은 종류의 폼팩터를 연구하며 잇따라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798만대 가운데 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화웨이, 오포, 아너 등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는 TCL과 비보 등도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4세대 갤럭시 Z 시리즈로 14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