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후보(이재명)가 전체적으로는 졌지만 인천에서는 조금 앞서는 결과를 줬다"며 "지방선거에 있어서도 분명히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박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인 이재명 후보는 47.83%를 얻어 48.56%를 득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p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48.91%를 얻어 47.05%에 그친 윤 후보를 1.86%p 앞섰다.
박 시장의 발언을 정리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패배를 안겼지만 인천시민들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박 시장이 재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도 인천의 현안 사업을 풀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찌감치 시민단체, 인천연구원과 함께 인천에 필요한 공약을 설정하고 각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 역시 인천시가 준비했던 공약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윤 당선인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밝혔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GTX-D Y자 노선 등 인천시민들의 바람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시장직 사퇴 시기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