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이번 대선, 국민들이 민주당에 회초리·격려 같이 줬다"

14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尹당선인 공약에 인천 숙원사업 대다수 포함…사업 추진 문제없어"
"사퇴 시기는 중앙당 방침 따를 것"

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현안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대선 결과를 두고 "인천시장으로서 국민들이 회초리와 격려를 동시에 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후보(이재명)가 전체적으로는 졌지만 인천에서는 조금 앞서는 결과를 줬다"며 "지방선거에 있어서도 분명히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박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인 이재명 후보는 47.83%를 얻어 48.56%를 득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p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48.91%를 얻어 47.05%에 그친 윤 후보를 1.86%p 앞섰다. 
 
박 시장의 발언을 정리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패배를 안겼지만 인천시민들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박 시장이 재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도 인천의 현안 사업을 풀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찌감치 시민단체, 인천연구원과 함께 인천에 필요한 공약을 설정하고 각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 역시 인천시가 준비했던 공약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윤 당선인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밝혔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GTX-D Y자 노선 등 인천시민들의 바람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시장직 사퇴 시기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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