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롯데)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 은퇴 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O리그에서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삼성 이승엽 이후 두 번째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 홈 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또 KBO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르지 못한 올스타전을 잠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KBO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 지난 40년을 추억하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롭게 도약하는 의미를 담을 계획이다. 잠실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KBO는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개막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KBO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를 갖게 된 이대호는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KBO 리그 통산 1829경기 타율 3할7리(7537타수 2020안타) 351홈런 1324타점 919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타율 3할3푼6리로 생애 첫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을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했고,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작성했다.
국가대표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등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