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주전 9명이 한 시즌 동안 144경기를 다 뛰기는 어렵다. (푸이그의 지명타자 기용은)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지명 타자는 내야수가 될 수도 있고 외야수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13일 두산을 상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벌써 리그에 적응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루틴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푸이그는 15일 경기까지 2타석씩 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13일 두산전에서 3타석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본인이 몸 상태가 괜찮아서 더 치고 싶다고 했다. 괜찮다고 판단해서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이날 LG와 경기에서는 지명 타자로 나선다. 홍 감독은 "미국에서 지명 타자를 준비해 본 경험이 없어서 본인만의 루틴이 없다"면서 "시범경기 동안 지명 타자를 준비하면서 루틴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를 뛴 푸이그의 지명 타자 출전은 2경기뿐이다.
푸이그는 지난 4일 한화와 평가전에서 실전 경기 첫 안타를 쳤다. 한화의 수비 시프트를 정확하게 공략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타자 입장에서 시프트를 생각하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다. 타격 파트에서도 시프트를 신경 쓰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에릭 요키시가 선발 투수로 1이닝, 정찬헌과 최원태가 각각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포수는 박동원이 선발 출전해 5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