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는 산불피해를 받은 주민들의 경우 공포와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심할 경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어 전화와 방문상담을 통해 피해자의 심리치료를 돕고 있다.
실제로 피해주민 주민 전양순(66)씨는 "몇 년 전 산불을 겪었던 끔찍했던 기억이 살아나면서 정말 이제는 산불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거릴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0대)씨 역시 "불이 난 곳과 조금 떨어져 있어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이 민가로 향할때는 정말 생 무서웠다"며 "잊을만 하면 대형산불이 발생해 이제는 연기가 조금만 발생해도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센터에서는 지난주 남양1리와 남양2리 경로당을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안내했고, 이후 전화와 방문 상담을 실시했다. 상담은 이번 주까지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정신적 후유증이 없도록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산불피해를 받지 않았더라도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은 센터로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뒤 산림 내 재와 잔가지 등이 하천과 해양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이 심각해지고, 알칼리성을 띈 잿물의 독성으로 인해 물고기 등이 집단 폐사할 수 있어 수중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불이 발생한 옥계면은 비가 예보되자 흑시골, 평천교, 남양2리교에 오탁방지막을 임시로 설치하는 한편 필요 시 남양천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염물질이 하천과 해양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며 "오탁방지막 설치를 통해 잿물이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