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권에서 출세길을 걷던 신성식 검사장은 최근 이재명 후보의 '옆집 합숙소'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며 "후보자 검증과 관련돼 중요한 사안을 신속 수사하진 못할 망정 선거 기간 내내 움켜쥐고 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이 대선 경쟁에 나섰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원이었으며, "이러니 '정치 검찰'이란 비판이 나온다"는 말을 곁들이면서다.
이 후보의 측근이 사장으로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의 합숙소가 이재명 후보의 자택 옆집에 마련돼 있던 점과 관련해, 이 후보의 배우자가 법인카드를 이용해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 등 많은 양의 음식을 배달한 것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부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게 공정이고 정의"라며 "수사당국은 해당 합숙소, 법인카드, 공무원 부정 채용 의혹에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고 신속한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3월 임시 국회에서 이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말로만 그러지 말고 대장동 몸통 규명을 위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데 실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도둑이 도둑을 잡겠다는 꼼수는 더 이상 안 통한다. 가짜 특검으로 말장난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민주당 대표로 세워 사건을 덮겠다고 생각했다면 커다란 착각"이라며 "거대한 부정부패의 뿌리는 감싸는 게 아니라 제거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권이 교체됐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172석의 막강한 의회 권력을 갖고 있고, 모든 게 당선인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출범하는 새 정부를 향해 협박성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