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동부 최전선 인근 공습
러시아 국방부는 해외에서 운송돼 훈련시설에 보관 중이던 대규모의 무기를 공습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항공기를 동원해 30발의 로켓을 발사했고 일부는 요격됐다고 덧붙였다. 이 공습으로 최대 180명의 외국인 용병을 죽였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중대한 단계적 확대"라고 규정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만행을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계속된 폭격…휴전 극적 타결될까
러시아군은 키이우 포위에 힘을 쏟고 있다. 키이우 북서쪽 이르핀에서는 미국인 기자 1명이 러시아군 총에 맞아 숨졌다. 또 다른 1명은 부상했다고 지역 경찰이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해군이 흑해 연안 항구도시들을 원거리에서 봉쇄해 우크라이나를 국제 해상 무역에서 고립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계속 진행하고 있는 회담을 통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중 한 명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는 이미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그야말로 며칠 안에 어떤 결과를 얻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단인 레오니드 슬루츠키 국가두마(하원) 의원도 러시아언론을 통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조만간 합의문 초안 작성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은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3차례 진행된 회담은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문제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됐다.
반면 이와 상반된 분위기도 전해진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대화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14일 화상 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푸틴 도우미 나설까?…"백린탄 사용" 주장도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해당 요청을 들어본 적 없다"면서 "확전이나 통제 불능 상태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현재까지 약 2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국경을 넘었고, 수십만 명이 포위된 도시에 갇혀있다.
우크라이나의 인권감시단은 러시아가 동부 루한스크주(州) 포파스나를 밤새 폭격하며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백린탄은 화학무기로 화상과 장기손상을 일으키며 전부 연소되기 전까지 계속 타는 특성이 있어 큰 고통을 주는 대량살상 무기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침공 이후 시민 218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