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45)는 1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두 달 동안 내 자리가 관중석이 아닌 필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현역 복귀를 알렸다.
브래디는 지난 2월2일 은퇴를 알렸다. "더는 경쟁력 있게 헌신할 수 없을 것 같다. 내 NFL 이력을 사랑하고 이제는 내 관심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이제는 헌신하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넘기고 필드를 떠나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브래디는 NFL 최고의 스타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입단한 무명이었지만, 2001년 주전 쿼터백으로 올라섰다. 이후 슈퍼볼 우승 7회, MVP 3회, 슈퍼볼 MVP 5회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올스타 개념인 프로볼에도 15회나 선정됐다.
사실 은퇴를 알린 시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패싱야드(5136야드), 터치다운(43개), 패스 성공(485회), 패스 시도(719회) 모두 1위였다.
결국 브래디는 은퇴를 알린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현역 복귀를 결정했다.
행선지는 은퇴를 알리기 전 뛰었던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다. 브래디는 "언젠가 다시 은퇴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나는 동료들을 사랑하고,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사랑한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존재다. 탬파베이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낼 것이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ESPN은 "브래디의 은퇴 이유는 가족이었다. 아내인 모델 지젤 번천이 브래디가 상대 태클에 부딪히는 것을 보는 것을 힘들어했다. 하지만 결국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컴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