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의 강남' 봉선2동 5투표소에서 39.1% 득표…광주 전체 12.7%의 3배

윤석열, '광주의 강남' 봉선2동 5투표소에서 39.11% 득표
봉선2동에서 박근혜의 11.3%보다 2배 가량 득표…21.8%
10억 넘는 초고가 아파트 많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7%를 득표했지만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광주 남구 봉선2동 한 투표소에서는 4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해 이채를 띄고 있다.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광주 전체에서 12.7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남구에서는 13.48%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남구 봉선2동에서는 광주 전체 득표의 2배 가량인 21.87%를 득표했다.

특히 광주시 남구 불로초등학교에 마련된 봉선2동 제5투표소에서는 윤 당선인이 40%에 가까운 39.11%를 득표하면서 광주 전체 득표율의 3배를 넘어섰다.

윤 당선인이 봉선2동에서 받은 득표율은 과거 대선에서 보수 후보가 받은 득표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봉선2동에서 11.39%의 표를 얻었고,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2.48%를 기록했다.(참고로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봉선2동에서 33.39%를 득표했다.)

봉선동은 1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어 '광주의 강남'이라는 의미에서 '봉남동'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봉선동은 '봉남'과 '봉북'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하는데, 봉남은 '봉선동+강남', 봉북은 '봉선동+강북'이라는 의미다.

봉선2동, 그 중에서도 제5투표소가 마련된 광주 불로초등학교 인근 지역은 '봉남'의 핵심으로, 1주택 소유자 기준 종부세 납부 기준인 9억원을 넘는 10억원대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봉선2동의 이례적으로 높은 윤석열 당선인 지지율의 원인을 부동산 문제로 분석한다.

봉선2동 제5투표소 인근에 1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불만이 윤 당선인 지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봉선2동은 전문직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부자 동네로, 광주의 다른 지역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 않고 종부세 등 부동산 문제에 특히 민감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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