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1888년 주미조선공사관에서 초대 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던 서기관 이상재(1850~1927)가 기록한 주요 외교문서의 필사본과 가족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됐다.
이중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은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활동 참고 사항을 담았다. '미국서간'(美國書簡)은 이상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 묶음이다. 주로 집안일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미국 민주주의와 물가, 공관 임대료,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에 관한 글도 적었다.
문화재청은 "두 문서는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최초로 개설한 워싱턴 공사관의 실상과 경인철도 부설 초기 상황, 자주적 외교 활동 노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차량등록이 돼 있고, 지금도 근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1970년대 생활사와 자동차 산업 발달사적 측면에서 유물로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은 문화재 등록이 확정됐다. 이 건물은 1963년 '충청남도 경찰학교'로 설립됐다. 미군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일제강점기 '충남 무덕전' 건물 터에 남아있던 기단을 활용해 건립했다. 한국전쟁 이후 시대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체육시설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