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4·5일장" 코로나 사망 급증에 화장시설 부족

최근 3개월간 화장 건수 24% 증가…1~9일은 42% 급증
"겨울철 계절적 요인과 오미크론에 따른 사망 증가 겹져"
정부, 공설 화장 운영 확대·시설 확충 추진

광주 영락공원 봉안당.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해 전국적으로 화장시설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쩔 수 없이 3일장이 아닌 4·5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설 화장시설 가동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화장시설 예약하지 못해 3일장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사례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통상적인 3일 차 화장률은 지난해 12월 82.6%에서 올해 1월 85.3%, 2월 77.9%이었지만 3월 9일 기준 47.4%로 급감했다. 지난해 사망자 중 화장을 선택한 유족의 3일차 화장률 86.4%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반면 화장건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하루 평균 화장 건수는 3812건으로 최근 3년(2018~2020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 화장 건수 3071건보다 24% 많다. 
 
특히 지난 1~9일 일평균 화장건수는 1027건으로 최근 3년간(2018~2020년) 3월 한 달 동안의 화장건수 719건 대비 42.8% 증가했다.
연합뉴스
정부는 사망자가 증가하는 겨울철 계절적 요인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현상이 겹친 탓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화장시설 운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전국 60개 공설 화장시설에 운영시간과 화장 회차를 늘리고, 예비 화장로를 추가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4.3회 가동해 최대 1300명을 화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하루 평균 3.3회 가동해 사망자 1천 명의 화장이 가능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부족한 화장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 운영도 개선해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