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경남시민행동 등 10여 개 시민사회정당노동단체로 구성된 일본방사능오염수방류저지 경남행동은 11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1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의 탈원전 폐기에 관한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이고 한순간에 국가가 망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후보 때는 표를 얻기 위해 여러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행동은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국이라고 말하는 원전마피아들의 주장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세계 1위 원전회사가 망하고 미국, 독일, 일본이 원전을 건설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행동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발전소는 공격과 점령의 대상이었다. 군사적 충돌에서 외부전원이 차단되거나 냉각수 시설이나 핵폐기물 저장소가 파괴된다면 끔찍한 재앙이 발생한다"며 "윤 당선인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핵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를 서둘러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경남행동은 또 "윤 당선인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경남행동은 특히 "일본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고리원전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예상금액이 무려 2492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천문학적인 피해규모 때문에 사고피해 보험을 제대로 가입할 수 없다"며 "무보험 운전을 하고 있는 핵발전소는 더 이상 경제성을 논할 가치조차 없다. 낮은 경제성뿐만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에서조차 한국의 안전문화 개선을 지적한 것처럼 안전불감증이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에 더 이상 핵발전소는 필요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