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미동맹은 물론 한중관계도 중시했지만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 강화에 외교안보의 방점을 찍을 것임을 여러 차례 언급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다음날 당선 인사 자리에서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상호존중의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복잡한 심경은 독립체산제로 운영되지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회사 격인 11일자 사설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안보에 대한 한국의 정당한 우려를 존중하지만 한국도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사드배치를 내부의 문제나 주권의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체계는 한국의 방위 수요를 초과했고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신문은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싶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중국은 한국의 자주권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베이징-서울 관계를 워싱턴-서울 관계의 부록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경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중수교 30년 동안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가 교대로 정권을 담당하면서양국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우리는 윤 당선인이 선거 공약에서 한중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시한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도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