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윤석열 당선인 앞에 켜켜이 쌓인 과제

1. 윤석열 첫 일성 "통합""협치"

 
0.73%p. 24만여표. 역대 가장 근소한 표 차이라는 기록에 담긴 의미는 민심은 어느 한쪽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민심도 절반에 가깝다는 걸 보여준 건데요. 거기다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할 때 성별, 지역, 세대별 표심이 극명하게 나뉜 건 국민이 정치권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입니다. 윤 당선인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단연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윤 당선인 역시 취임 일성으로 "보수와 진보도 없다. 영호남도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국회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172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장 총리인준 등 정부 구성부터 윤 정부가 추진하려는 입법 과제 등을 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국민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2. 선거 패배 '격랑 속으로' 민주당 지도부 사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하기로 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어제(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로 보여주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맡게 됐습니다. 다만 이달 안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가 6월 지방선거 전에 끝나고, 5월 초 출범할 윤석열 정부와의 협치 등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한편 이재명 전 대선후보는 송 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습니다.


3. 북한, 다시 벼랑 끝으로?…속도내는 ICBM


한미 군당국은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험에 대해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시험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 5일 정찰위성 발사시험이 1년 전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대형 ICBM, 화성-17형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각 발사인데다 ICBM 사거리에 미치지도 못했지만 나중에 우주발사체를 가장해 시험발사를 하기 전 관련 성능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북한도 굳이 의도를 감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위성발사장을 시찰하고 확장 및 현대화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출에 맞춰 대형 로켓 발사가 가능한 시설을 찾았다는 점에서 남북, 북미관계가 강대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 김정은, ICBM 발사가능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2022.3.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윤 당선인도 어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유엔 결의안 위반인 북한 미사일 발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한미동맹이 더 긴밀해지고 새 정부의 대북접근법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거는 한편으로 예기치 못한 한반도 긴장사태 가능성도 염려하는 분위깁니다. 한미동맹이 강화되면서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설정도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미일 정상과 달리 중국 정상의 축하 메시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4. 오미크론, 2주간 정점…이후부터 감소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이 다음 주 중 정점에 이르고, 2주 후부터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 유행이 정점기에 가까워졌다"면서 "앞으로 2주 안에 정점기를 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 연구기관 전망을 토대로 내일 35만4천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명 대로 폭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 8050명 늘면서 26만 6853명으로 집계돼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부산 남부임시선별진료소 모습. 황진환 기자

코로나 유행이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정부도 확진자 치료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만명에 이르는 등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검사 인력과 병상 확보에 한계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반 병동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확대해달라고 의료계에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는 진단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5. 비는 도대체 언제 내리나


건조함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며 50년 만의 겨울 가뭄으로 급수에 비상이 걸린 곳이 많고 경북 울진에서는 여드레째 산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일요일(13일) 전국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시작으로 휴일에는 전국에 단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토요일 밤, 수도권과 강원도부터 비가 내려 일요일과 월요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강수는 주로 서쪽지역에 집중되겠습니다. 오늘(11일)은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며 한 낮 기온이 서울 18도, 대구 2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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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탄소년단 공연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금요일입니다. 오늘 저녁에 술자리 약속을 잡으셨습니까? '대선'을 포함해 안주거리도 많고 유흥주점 영업시간이 11시로 늦춰졌는데요. 그런데 경찰청이 오늘 전국적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술 한 잔이라도 마신다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대는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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