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7.9% 폭등…82년 이후 최대

2월 물가…휘발유·식료품·임대료 다 올라
3월 이후 더 가파를 듯, 인플레대란 지속

미국 워싱턴DC 근교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있다. 권민철 기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9% 급등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98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등세다
 
전월(7.5%)보다 오름폭이 오른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7.8%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만에 6.4%, 1개월 만에 0.5% 각각 올랐다.
 
휘발유, 식료품, 집 임대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는 1개월 만에 6.6%나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을 견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월 24일 개시됐다는 점에서 2월 통계에는 전쟁의 영향이 극히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월 이후 통계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2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전쟁의 피해도 커지면서 물가의 가파른 상승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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