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시민들 "협치 정치 기대" 한 목소리

[대통령에게 바란다]
초심 잃지 않는 '대통합 정치' 요구
청년들, 부동산·저출생 대책 마련 주문
자영업자들 "소상공인 함께 사는 세상 돼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10일 전남동부권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게 이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주문하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 '협치 정치'를 강조했다.  

박모(49)씨는 "호남에서 역대로 두 자릿수 표를 얻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구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당선 이후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협치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목회자 원모(31)씨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분별하고, 탈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국민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성장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 배모(29)씨는 "당선 소감문에서 밝힌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대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길 원한다"며 "소통과 화합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힘 써달라"고 강조했다.

저출생 시대, 출산 정책과 부동산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맞벌이 부부 이모(42)씨는 "저출산 시대에 젊은부부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자녀도 양육할 수 있는 출산 정책 미 보육 시스템을 구축해줘야 한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방식이 아닌 이 시대의 젊은부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펼쳐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정모(26)씨는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취업과 부동산 문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택 가격 안정화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역시 경제위기 극복과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랐다.

여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안정모(60)씨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현 정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이 살아날 수 있는 더욱 실질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순천 아랫장 국밥집 사장 박모(58)씨는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영업제한을 풀어 달라"며 "식당도 대기업만 배 불리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도 함께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오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8.56%의 득표율로 47.83%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며 당선됐다.

전남 동부권에서 윤 후보는 순천 12.41%, 광양 15.82%, 여수 11.67%의 지지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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