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대선후보는 당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10일 오후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대표는 "투표로 보여주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는 책임 정치를 강조해 왔다. 대통령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분들께서도 사퇴 의사를 모아줬다"며 "당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면서 당원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국민을 믿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5년 뒤로 미뤄진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만료되는 데다, 5월초 출범할 윤석열 정부와의 협의 등 중장기적인 과제가 산적해있는 점을 고려해 차기 원내대표를 이달 안에 새로 선출해 신임 원내대표에게 직을 맡기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새 정부와 협의할 무거운 일이 많고, 그 중 지방선거를 치르는 역할까지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서, 3월 25일 안에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여러 의견을 내일(11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보고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송 대표가 대표직 사퇴 전 이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했고, 이 전 후보가 이를 수용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