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9시 10분부터 5분가량 진행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빠른 시일 내로 회동 날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날 축하 통화에서 관련 언급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대선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도 냈다.
문 대통령은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께 위로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의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국정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도중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하면서 브리핑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