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는 10일(한국 시간) 선수 노조와 협상이 결렬되자 정규 시즌 개막이 4월 15일까지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4월 1일이던 개막이 2주 늦춰졌다. 앞서 2개의 시리즈에 이어 2개의 시리즈가 추가로 연기됐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심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팬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슬프다"고 전했다.
MLB 노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구단 측은 부유세를 2억30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2억4200만 달러로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2억6300만 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수 노조는 보너스 풀 80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 측에서 4000만 달러를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MLB 사무국은 정규 시즌 162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는 데드 라인을 9일로 통보했다. 하지만 양측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