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5일부터 5일까지 리그를 일시 중단했다. 5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만에 재개됐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잔여 시즌 일정 축소 기준인 14일을 초과하면서 정규 리그 일정은 유지하되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3전 2선승제로 운영되던 플레이오프는 단판승,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축소 운영될 예정이다.
5라운드는 9일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로 마무리됐다. 순위표는 리그 재개 전과 동일하다.
1위 대한항공은 리그 재개 후 2승을 챙겼다. 재개 전 2위 KB손해보험(승점 53)과 3점 차였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혔다. 지난달 14일 10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했지만 후유증은 없었다.
9일 한국전력전에서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인 47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지만, 화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임동혁(27점)과 정지석(19점)이 46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2위 KB손보는 8일 삼성화재를 셧아웃으로 물리치고 승점 3을 수확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 성사 조건에 한 걸음 다가갔다. 7일 3위 우리카드(승점 46)를 풀 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격차도 5점으로 좁혔다.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한국전력도 OK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우리카드를 5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리그 재개 후 1패를 떠안은 우리카드는 4위와 5위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위권에 속한 6위 삼성화재와 7위 현대캐피탈은 리그 재개 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재개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겼지만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7위 현대캐피탈과 4위 OK금융그룹의 격차는 단 4점으로 순위 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있다.
남자부는 휴식 없이 곧바로 10일 현대캐피탈과 KB손보의 경기를 시작으로 6라운드에 돌입한다. 6라운드에서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