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기간 '충청의 아들'임을 자임해 윤석열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을 4차산업 특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7가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연계하는 광역형 공약이 눈에 띄는데, 이런 대형 공약의 실천을 위해서는 행정적 절차와 재원 마련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대전 핵심 공약으로 '중원신산업벨트' 구축 구상을 밝히면서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 청주, 천안 등을 잇는 최첨단 국가신경망기술 연구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주·충주·오송·청주·대전·천안·세종·논산·익산·전주 지역을 하나의 산업 벨트로 연결해 새로운 국가발전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대전과 세종, 청주, 보은, 옥천, 금산, 계룡, 공주 등 충청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도 약속했다.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의 대전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해 철도로 단절된 대전을 하나로 연결하고, 확보된 지상 공간은 주거·업무·문화·녹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도 밝혀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치하는 것의 대안으로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해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한 만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이어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대전의 첨단국방산업, 도심항공모빌리티, 바이오, ICT 융복합기술과 세종의 미래모빌리티, 스마트헬스케어 등이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산업단지 첨단화·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호국보훈 메머리얼 파크 조성 등도 제시했다.
세종에서는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건립을 강조한 만큼 명실상부한 국가 행정수도 세종시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 공약으로 낙후된 중부권 의료 인프라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세종시 일대에 가속기 연관기업·의료과학·제약산업을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방사선 의·과학융합 산업 및 국제의료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 건립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학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등도 약속했다.
충남지역의 핵심공약은 △충청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내포신도시 탄소중립 시범도시 지정 △첨단국가산업단지·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 △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 추진 △공공 의료복지 강화 △금강하구·장항제련소 및 가로림만 생태복원 등 7개다.
이 가운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낙후된 중부권의 동서 간 교통망 개선을 위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추진,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부권 내륙 지역의 동서축 광역입체교통망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충남도와 서산시의 숙원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윤 당선인은 서산 공군비행장의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활용해 민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충남 서남부지역 주민의 열악한 공항 접근성을 해소하고, 환황해권 시대의 국제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국토부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는 해미 공군비행장 주변에 터미널과 유도로, 진입도로 1.4km 등을 건설하는데 509억 원이 소요되며 경제성(B/C)은 1.32로 나타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정부예산안(2022년)에는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반영되기도 했다.
서산공항이 예타를 통과하게 되면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4년 착공을 거쳐 2026년 개항해 충남의 하늘길이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