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광주와 전남 득표율은 각각 12.72%와 11.44%로 나타났다.
이는 보수 정당 후보가 역대 대선에서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다.
기존의 최고 득표율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한 광주 7.76%, 전남 10%로, 보수 정당 후보로는 최초로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윤 당선인이 광주전남북에서 득표한 표는 44만 6869표로, 대선 승부가 불과 25만여 표 차이로 갈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주전남북의 두 자릿수 득표가 의미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84.82%, 86.1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광주전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하면서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을 꾀한 국민의힘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견제 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5·18민주묘지 '무릎 참배'와 이준석 대표의 잦은 광주전남 방문 등을 통해 이른바 '서진정책'을 꾸준히 펼친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윤 당선인도 '전두환 찬양 발언'과 5·18묘지 '반쪽 참배'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2차례 광주전남을 찾는 등 호남 민심에 구애를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피로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 등 '5·18 메시지'를 내놓으며 서진정책을 계속했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는 호남 230만 가구에 '손편지'를 발송한 데 이어 설 명절 이후 직접 광주를 찾아 호남 구애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