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사람들…국민의힘 '친윤' 그룹과 서초동 인맥

왼쪽부터 장제원 의원, 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의원.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255일 만인 10일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는 여러 사람들의 조력이 컸다.

일단 정치 신인인 윤 당선인을 당 차원에서 도운 국민의힘 내 '친윤 그룹'이 최측근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던 4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최대 조력자 중 한 명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논란이 커졌던 지난 1월, 사무총장 등 요직에서 물러났지만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윤 당선인의 정당 정치 적응을 도왔다.

비서실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3선의 장제원 의원은 윤 당선인 곁에서 여러 조언을 한 대표적 인물이다. 복심 중 한 명을 꼽으라면 1순위는 장 의원이란 평가가 있다. 특히 최근엔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와의 단일화·합당 선언을 이끌어 내는 큰 공을 세웠다. 재선의 윤한홍 의원은 경선 때부터 줄곧 윤 당선인을 도우며 실무를 도맡았다.

윤 후보 집안과 친분이 두터운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경선 초반부터 '충청 대망론'을 앞세워 윤 당선인을 도왔다.


국회 밖에 포진한 서초동 인맥도 윤 당선인의 든든한 조력 그룹으로 꼽힌다. 검찰 출신의 주진우 변호사는 법률지원팀을 이끌며 각종 네거티브에 대응했다. 특히 윤 당선인의 부인과 처가 의혹을 도맡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공을 세웠다. 손경식 변호사와 이완규 변호사도 윤 당선인과 그의 처가 사건 법률대리인을 맡으며 외곽에서 큰 도움을 줬다.

윤 당선인 인맥을 통틀어 가장 가까운 인사라는 석동현 변호사는 선대본부에서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연합뉴스
현직 검사 중 최측근으로는 단연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거론된다. 앞서 윤 당선인과 함께 SK 분식회계 , 대선 비자금, 현대차 비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을 수사했다. '대윤(大尹)은 윤석열, 소윤(小尹)은 윤대진'이라 불린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도 측근 중 한 명이다.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공부를 도운 전문가 집단도 있다. 서울대 김소영 경제학부 교수는 선대본부 경제정책본부장직을 수행하며 경제 공약을 총괄했다. 교수 출신의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부동산 공약을 마련하며 윤 당선인을 도왔고,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 초반 캠프 좌장을 맡았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도 정책적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영역에선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있다. 그는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아 외교 전략 등을 윤 당선인에게 조언했다. 경제사회연구원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도 안보 정책 설계를 도왔다.

외교 안보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합류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대표적이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용우, 이왕근 예비역 대장 등도 안보 정책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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