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전국 개표율 99%를 넘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8.59%의 득표율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6만여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가 채 되지 않는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에서는 윤 당선인이 49.55%(46만 4060표), 이 후보가 46.44%(43만 4950표)를 얻어 2만 9천여 표 차이를 보였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 51.91%(11만 9349표), 윤 당선인 44.14%(10만 1491표)로 이 후보가 1만 7858표 차이로 앞섰으며 충남에서는 윤 당선인 51.08%(67만 283표), 이 후보 44.96%(58만 9991표)로 8만여 표 차이로 윤 당선인이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등 투표를 모두 끝마친 오후 7시 30분 공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도 윤 당선인이 0.6%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이 후보가 앞서나갔지만 자정 이후 윤 당선인이 역전시키면서 피 말리는 접전이 시작됐다.

개표가 완료된 대전은 윤 후보는 5개 지역구 모두에서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진보성향이 강한 유성구와 서구에서도 윤 당선인은 48.66%와 49.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 후보는 47.5%와 46.31%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총선에서 7개 선거구를 모두 싹쓸이했던 민주당으로선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표심을 보여줬던 세종시는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이 후보가 51.91%(11만 9349표)로 1위, 윤 당선인이 44.14%(10만 1491표)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1만 7858표다. 상대적으로 세종정부청사 등 현 정부에 우호적인 표심이 많은 지역이었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표심이 작용, 두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에서는 윤 당선인이 67만 283표(51.08%), 이 후보가 58만 9991표(44.96%)로 8만 표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충청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표차로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15개 시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도심지역에 속하는 아산시와 천안 서북구를 제외한 모둔 곳에서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천안 서북구에서는 이 후보가 11만 5553표로, 11만 141표를 획득한 윤 당선인에 앞섰다. 천안 서북구 지역은 신도심 지역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원도심인 천안 동남구에서는 윤 당선인이 7만 7739표를 얻어 7만 1851표를 득표한 이 후보를 따돌렸다.
아산에서는 이 후보가 48.80%, 윤 당선인이 47.09%로 얻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나머지 충남 지역에서는 적게는 3%에서 많게는 30%가량의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압도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충청권은 전국 표심과 가장 비슷하게 두 후보를 선택했다.
충청권 득표율은 윤 당선인이 49.3%, 이 후보가 45.7%로 두 후보 간 차이는 3%p대로 근소했다. 영남권과 호남권 등 지역적 특색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표심과 가장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두 후보 간 격차가 1% 가량 됐지만 1위는 오히려 이 후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