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 도서관 지하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간이 넘도록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0.8%p차로 누르고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봤다.
앞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가 0.6%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황실 분위기는 한동안 가라앉아 있었지만, 10일 0시를 전후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개표 상황 중 자리를 비우다가 자정이 넘어 상황실로 다시 돌아온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은 각각 "뒤집자"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뒤이어 들어온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윤석열' '대통령'을 번갈아 외쳤다.
특히 전국 개표율이 절반을 넘고, 윤 후보가 앞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득표율 차가 0.1%p씩 벌어질 때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정권 교체'를 외친 이들은 윤 후보의 '59초 공약' 컨셉 멘트였던 "좋아, 빠르게 가!"라는 구호까지 얹었다.
이후 오전 2시가 넘어서 KBS에서 윤 후보에게 당선 '유력' 자가 붙자 분위기는 좀 더 달아올랐다. 분위기가 부산해진 가운데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어 3시 23분쯤 '유력'이 '확실'로 바뀌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일어나 "윤석열, 대통령"을 재차 소리 높여 불렀다. 곳곳에서 "이겼다"는 쾌재도 들려왔다.